2015년 Roach의 『Introductory Clinical Pharmacology』 10판을 번역한 이후 4년 만인 2019년에,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기다리던 제11판을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약리학을 가르쳐온 여러 교수님과 함께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Roach의 『Introductory Clinical Pharmacology』 번역을 제의받은 저는 이 책이 간호학과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약물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기 쉽고 간호 업무에 적용하기 쉽게 설명한 점에 매료되어 번역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이 책은 각 장이 매우 짜임새 있게 구성된 점이 또 다른 장점입니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론적 지식을 점검하도록 알찬 문제들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의 각종 시험뿐 아니라 미래에 NCLEX를 준비할 학생들이 공부하기 매우 편리하게 배려했습니다.

그러나 원서는 총 5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가므로 이번 번역 작업에서는 유사한 장(chapter)들을 통합하여 총13부(units) 42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원서에 있는 중요한 내용들은 모두 포함하면서도 장수를 줄여 배우는 학생들이나 강의하는 교수님들의 부담이 적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최신 정보를 반영하여, 원서에서 언급한 약들 중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거나 미국에서도 더 이상 쓰지 않는 약들은 되도록 생략했습니다. 그러나 약리학의 큰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부 약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 않고 미국에서만 많이 쓰이는 약이라 하더라도 본문에 포함했습니다.
책의 내용이나 용어들도 가능한 한 직역을 피하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선택하여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번역의 기본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간호의 전문성을 실현하기 위해 약물에 관한 지식이 더욱 필요한 이때에 본 역서를 통해 많은 유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책이 발간되기까지 수고해주신 여러 교수님들, 범문에듀케이션과 우일미디어 디지텍의 대표이사님 및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